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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이집트 민주화…'포스트 무바라크' 누구?

<8뉴스>

<앵커>

살아있는 파라오로 불렸던 독재자가 물러났지만, 이집트의 민주화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권력을 사실상 장악하게 된 군부의 행보가 일차 관건입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바라크가 퇴진한 권력의 빈자리는 일단 군부가 채우게 됐습니다.

오는 9월 대선 때까지 군정 아래 여야 인사들이 참여한 개헌위원회가 정치적 자유를 억눌러온 헌법 조항들을 삭제하거나 고치고, 대선 규정 등을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

[하페즈 모하메드/군 최고위원회 대변인 : 군 최고위원회가 조만간 필요한 절차와 조치 등을 발표할 것입니다.]

대선 후보로는 야권에선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등이, 여권에선 술레이만 부통령과 군정을 이끌 탄타위 국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위대 : 군이 50년 동안이나 지배했습니다. 이제 민간정 부가 세워져 이집트를 재건해야합니다.]

시민혁명은 성공했지만, 민주화 과정이 순조로울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과도 권력을 넘겨받은 군이 순순히 민간에 권력을 돌려줄지 불투명합니다.

군이 비상계엄 해제와 공정한 대선 관리를 공언해왔지만, 사회 혼란을 내세워 권력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번 시민혁명을 촉발시킨 청년 실업이나 고물가 등은 새로 들어설 체제 역시 단시일 내 풀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집트의 앞날에 많은 굴곡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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