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30대 남성이 실업수당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한 것으로 나타나 뉴질랜드 정부 당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12일 피터 프리덤(34)이라는 남성이 실업수당을 받으며 2년여 동안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폴라 베넷 사회개발장관 등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현재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프리덤이 국민 세금으로 세계 여행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그는 지난 2009년 4월 11일 호주로 떠날 때 더 이상 실업수당을 못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돈이 통장으로 계속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프리덤은 지난달 말 실업수당이 끊길 때까지 유럽, 발칸지역, 영국, 아프리카 북부 지역, 아시아 등지를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일자리 알선과 각종 수당 지급 업무를 하고 있는 뉴질랜드 노동소득청의 마이크 스미스 청장은 페트러스 반 드루텐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프리덤이 귀국하면 수당 사기 혐의로 형사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덤은 거짓말쟁이이자 사기꾼으로 뉴질랜드인들의 신뢰를 짓밟았다. 우리는 그가 귀국하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베넷 장관은 수당이 끊길 것으로 생각했다는 프리덤의 주장은 웃기는 것이라며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하면서 수당을 계속 받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베넷 장관은 프리덤이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어떤 뉴질랜드인도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두말할 것도 없이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프리덤은 매주 287.12달러씩 받다 그것이 올라 293.04달러를 받게 되면서 실업수당으로 2만8천 달러를 받아 세계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인도의 타지마할, 파리의 에펠탑, 스페인 등을 돌아보며 수당으로 여행경비를 충당했다.
그는 "처음에 사고로 시작된 것이 곧 행운으로 바뀌었다"며 "여행 중 돈을 아끼기 위해 가끔 차 안에서 자기도 했으며 가장 싼 곳을 찾아 음식을 사먹었다. 많은 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을 그렇게 쓴데 대해 나도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당국을 웃음거리로 만든 데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덤을 10여전부터 알고 지내온 국민당의 체스터 버로우즈 의원은 몇 년 전 그가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 남성, 실업수당으로 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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