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뻥 뚫린 방어망…불량 대공포로 서울을 맡겼다?

<앵커>

서울과 수도권 상공을 방어하는 우리 군의 대공포가 불량부품 때문에 성능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납품 과정의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거리 3킬로미터, 1분에 6백발까지 발사 가능한 35밀리 오리콘 대공포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에 모두 72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특수부대를 태운 북한의 저고도 비행기가 서울 상공에 낮게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우리 군의 핵심 무기입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최근 이 오리콘 대공포의 부품이 불량이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포신을 지지하는 '포몸통'이 열처리가 제대로 안 돼 쉽게 갈라졌고, 규격도 잘 맞지 않는 등 심각한 결함이 발견된 겁니다.

실전배치돼 있는 72대의 대공포 가운데 엉터리 불량부품이 49개나 장착돼 있었습니다.

당초 계약대로라면 해외에서 들여와야할 부품이 국내 무허가 업체에 맡겨져 엉터리로 군에 납품돼 왔습니다.

국방부는 납품업체가 군 관계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는지를 경찰과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은 문제가 된 49대 대공포의 부품을 6월까지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