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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 개혁 어떻게 전개될까…앞날 안갯속

<앵커>

이집트 사태는 시민혁명의 승리로 귀결됐지만, 민주화의 완성까지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이집트의 민주 개혁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안정식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무바라크가 군에게 권력을 이양한 만큼 이집트는 대통령 선거 때까지 군의 통치 아래 정치 일정을 밟게 됐습니다.

여야 인사들이 참여한 개헌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치적 자유를 억압해온 헌법 조항들을 고치고 공정한 대선을 위한 규정들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대선 후보로는 야권에서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술레이만 부통령과 탄타위 국방장관 등 여권 인사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안정 속에 새로운 권력이 들어선 뒤 각종 개혁 작업이 뒤따르는 시나리오가 최선이지만, 정치 일정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입니다.

먼저, 군이 민간에 순순히 권력을 넘겨줄지 여부입니다.

이집트 군은 비상 계엄 해제와 공정한 대선 관리를 공언해 왔지만, 정치 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혼란 방지를 명분으로 권력을 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간으로 권력이 넘어오더라도 과제는 첩첩산중입니다.

이번 시위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청년 실업이나 고물가 등은 새로운 체제가 단기간에 풀기 어려운 문제인데다, 장기간 억눌려온 정치적 자유에 대한 요구가 분출될 경우 이집트는 상시적인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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