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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결국 퇴진…"마침내 해냈다" 환호 물결

<앵커>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18일 만에 결국, 물러났습니다. 이집트 전역에서는 마침내 승리했다는 시민들의 함성이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12일) 새벽 1시쯤 전격 발표됐습니다.

술레이만 부통령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퇴의사를 간단한 성명을 통을 발표됐습니다.

[술레이만/이집트 부통령 :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을 결정하고 군에 권력을 이양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이 차기 대선 때까지 국정을 담당한다고 군 최고위원회가 밝혔습니다.

무바라크는 앞서 어제 이집트 전역에서 백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서자, 가족들과 함께 카이로를 떠나 홍해의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 머물러 왔습니다.

대통령직을 유지하되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제안마저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자 결국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바라크의 하야 소식이 전해지자 이집트 국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고 있고 도로엔 축하의 경적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타흐리르 광장에 머물고 있는 수십만명의 시위대는 국기를 흔들고 함성을 지르며 시민 혁명의 완성을 자축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시민 : 이집트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혁명이 완성돼 무척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무바라크는 지난 1981년 사다트 당시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뒤 지난 30년동안 철권 통치를 휘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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