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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물선 침몰, 현대중공업 선박과 충돌 확인

<앵커>

그제(9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는 외국 배가 현대중공업의 시운전 선박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보디아 선적 알렉산드라호의 침몰은 다른 선박과의 충돌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돌 선박은 현대중공업의 8만 8천 톤급, 길이 334m의 컨테이너선으로 시운전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30노트, 시속 50km로 빠르게 달리던 컨테이너선이 전방에 있는 알렉산드라호의 불빛을 발견하고 선체를 돌렸지만 조타실 쪽을 그대로 충돌한 겁니다.

[김태균/울산해경 수사과장 : 충돌 됐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큰 선박에 상처가 날 정도면 어떤 사고가 있었지 않겠나 해서 상황실로 전화를 해 왔습니다.]

당시 충격으로 조타실 쪽이 있는 선미 부분이 침몰했고, 대부분 조타실 아래에서 잠을 자고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헬기 4대와 선박 11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일한 생존 선원인 러시아인 33살 루슬란 씨도 해경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경은 가해 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의 도주 여부를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UBC) 김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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