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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미호, 유럽연합 함대 호위 받으며 케냐로 이동중

<앵커>

그제(9일)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풀려난 금미호가 이시간 현재 유럽연합 함대의 호위를 받으며 케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금미호의 선주는 몸값은 없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유럽연합군 소속 핀란드 군함을 만나 기름과 식량을 지급받은 금미호는 현재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항해 속도가 시속 5km에 불과해 다음주인 16일쯤 케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적과 협상을 해왔던 선주 김종규 씨는 지난 화요일 새벽 해적들이 갑자기 전화를 해 석방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종규/금미호 석방 협상 담당 : 더 이상 데리고 있어봐야 나올 것도 없고. 너희들 줄 돈도 없는 것 같고 그러더라.]

금미호가 한국에서 등록이 말소된 선박이란 점, 상선이 아닌 어선이다보니 석방금 지불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더 이상 돈이 안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배가 케냐 선적으로 돼 있는 등 해적에 납치됐던 지금까지의 한국 선박과 금미호는 상황이 여러모로 달랐습니다.

따라서 석방금은 단 한 푼도 없었다고 김종규 씨는 밝혔습니다.

대신 해적들이 돛을 비롯한 금미호의 물품 1천여 만 원어치를 떼어갔다고 김 씨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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