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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F16전투기 동승 취재기

남자의 로망! 전투기를 타다!

30대 이상 성인들의 대부분은 탑건(1987년 개봉)이라는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 무명배우였던 톰크루즈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하게 만든 영화, 탑건!

당시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조종석에 앉아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미소짓는 톰크루즈의 모습을 보고 멋진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꿔보지 않은 남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14살, 중학교 1학년 때의 꿈이 38살에 현실이 되었다. 공군의 지원으로 F16 신년  초계비행을 동승 취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동승하는 데에도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갑작스러운 중력의 변화를 견뎌야하는 가속도 훈련, 부족한 산소 환경에서도 의식을 유지해야하는 저산소 훈련, 비상 시의 탈출 훈련과 전투기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행착각 훈련까지... 이 모든 훈련을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전투기에 탑승할 수가 있었다.

전투기를 탄다는 것은 여객기나 헬리콥터를 타는 것과는 아주 많이 달랐다. 360도 회전을 하기도 하고 옆으로 날거나 때로는 거꾸로 날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고도를 높이거나 낮출 때는 등골이 오싹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아름다웠다. 전후, 좌우, 위까지.. 아래를 제외한 모든 공간의 시야가 탁 트여 정말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동해 일출, 눈 덮인 대관령, 대청봉 정상을 지나 멀리 금강산이 보이는 동부전선... 휴전선을 옆에 두고 단번에 중부전선을 거쳐 서해 5도까지... 전투기를 타고 한반도를 휙 돌고나니 우리나라가 좀 작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2시간만에 한반도를 거의 한바퀴 돌았으니 말이다.^^

삽입곡은 영화 탑건 OST 중 "Danger Zone"과 1987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주제가 상을 수상한 "Take My Breath Awa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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