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과학벨트 원점에서 재검토? '유치전쟁' 점입가경

<8뉴스>

<앵커>

'국책 사업'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오늘(10일)은 두 번째 순서로 7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과학비지니스 벨트를 짚어봅니다. 충청권 유치 선정을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나돌면서 유치경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를 사수하자는 충청지역 결의대회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좌담회에서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는 공약집에 없었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충청지역 주민들은 공약집에 분명히 들어있다며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범열/충남 연기군 : 공약할 때는 충청권 이용하는 것처럼 온다고, 유치시킨다고 얘기해놓고, 충청도민들은 너무 억울하죠.]

이 대통령의 말이 입지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뜻으로 비쳐지면서 다른 지역들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영남 쪽에선 대구 경북이 울산과 힘을 합쳐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정소영/대구 본리동 : 충청권은 강원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권에 근접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여러 혜택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대구·경북 이쪽은 소외되고 있다.]

호남권 역시 빠질 수 없다며 유치전에 가세했습니다.

과학벨트에 광주도 포함돼야 진정한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강운태/광주시장 : 광주-대구-대전 세 군데를 이어가는 삼각 벨트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전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이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걸다시피 각 권역 별로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학벨트 유치전이 전국 차원의 정치 이슈로 번질 조짐이 일자, 정부는 당초 6월 선정 계획을 4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박현철,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