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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추억 남기고 싶은데" 교복도 못 입는 졸업식

<8뉴스>

<앵커>

요즘 졸업식 뒷풀이의 일탈행동을 막기 위해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는데요,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교복을 입고 오지 못하게 하면서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서울의 한 중학교입니다.

졸업생 3백여 명이 모두 교복 대신 사복을 입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도 사복을 입어야만 했습니다.

[이윤정/졸업생 : 저희 학교에서 교복 자체를 금지를 시켰어요. 요즘에 교복 찢는다던지 알몸 졸업식 이런 것 때문에….]

일부 교육청이 졸업식 때 사복 입기를 권장하는 공문을 관내에 보냈고 이에 따라, 일부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사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졸업생과 부모들은 3년 동안 정든 교복을 입지 못해 섭섭하다고 말합니다. 

[장시정/졸업생 : 사진을 찍는데 정장보다는 교복으로 마지막 추억을 의미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하형/학부모 : 교복 입은 세대로서는 조금 아쉽기도 하고 졸업 풍경이 조금 낯설기도 하고 그러네요.]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일탈행동을 막기 위해 사복 졸업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안그래도 삼엄해진 졸업식에서 학창시절의 상징인 교복 착용까지 단속하는 건 지나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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