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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났는데 탔다가 그만…'죽음' 부른 엘리베이터

<8뉴스>

<앵커>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두 사람이 무심코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1명은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0일) 새벽 화재가 난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CCTV입니다.

승강기 문이 열리자 자욱한 연기가 안으로 밀려듭니다.

승강기에 오른 노인 2명은 잠시 뒤 1층에 도착해 무사히 구출됩니다.

그러나 조금 뒤 노인들을 구했던 40대 남성 2명이 말릴 새도 없이 승강기에 오릅니다.

승강기가 위로 올라가자 이내 시커먼 연기가 승강기 안을 뒤덮어 암흑상태가 됩니다.

이처럼 화재가 난 11층 집에 살던 60대 아들과 80대 노모는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 아파트를 방문했던 40대 남성 2명은 승강기에 올랐다가, 1명은 목숨을 잃고 나머지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내가 볼 때는 그 사람들이 내려왔으니까 올라갈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죠.]

승강기를 타고 15층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바로 이곳 12층 승강기 문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승강기가 연기를 감지해 12층에서 멈추고 문이 열렸지만 이미 유독가스에 질식된 뒤였습니다.

승강기가 올라가면서 아래 공기를 밀어올려 11층 연기가 더 빨리 위층으로 퍼지는 이른바 '대류현상'이 발행한 겁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반드시 비상계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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