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리 박차고 나간 북 "남과 상종 안해" 격한 비난

<8뉴스>

<앵커>

어제(9일) 군사실무회담장을 박차고 나간 북한이 오늘은 매체를 동원해 격한 표현으로 우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대응은 자제하면 북한의 속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군사실무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던 북측 대표단이 남측과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고 대화자체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조건에서 북측 군대와 인민은 더 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회담은 결렬됐어도 북한이 대화의 끈은 이어갈 것이라던 우리 정부의 예상보다는 조금 더 나간 듯한 내용입니다.

조선중앙통신도 논평을 통해 남측이 비현실적 문제를 의제로 들고 나왔다며 회담결렬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겼습니다.

한동안 쓰지 않았던 괴뢰, 패거리, 역적패당 등 거친 단어도 또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이렇듯 거칠고 강했지만 발표의 형식은 남측을 직접 겨냥한 담화나 성명이 아닌 '공보'라는 형식을 선택했습니다.

'공보'는 북한 내부용 알림의 성격인 만큼 남측과의 대화여지는 여전히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주장에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관계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언제 다시 대화의 문을 두드릴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