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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북부로 탈레반 이동" 첩보…당국 긴장

"당국자 안전지대 아니다"…남부소탕 후 '풍선효과' 작용

"아프간 북부로 탈레반 이동" 첩보…당국 긴장

한국 지방재건팀(PRT) 차리카 기지가 있는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으로 탈레반 저항세력이 대거 이동했다는 첩보가 나오고 있어  정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8일 저녁(현지시간) 우리 PRT 기지를 겨냥해 자행된 휴대용 로켓 포탄(RPG ) 공격이 탈레반 세력의 근거지 변화 움직임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지난해 미국 주도로 남부지역 소탕작전이 진행된 이후  새로운 거처를 모색해온 탈레반 세력이 대거 북부로 이동했다는 첩보가 있어 확인중" 이라며 "PRT 기지가 상주하는 북부지역이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부지역 소탕에 따른 '풍선효과'로 탈레반 세력이 다른 지역으로 새로운  거처를 찾아 떠났고 특히 북부지역으로 새로운 근거지를 확보했다는게 이 당국자의 분석이다.

미군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은 지난해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던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여 괄목할 만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탈레반은 아프간 북부와 서부 지역에서 새로운 거점을 개척하기 시작했고 동부에서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는게 외신들의 보도다.

또 다른 당국자는 "차리카 기지 동쪽으로 폭 5∼10m의 강과 주요도로인 1번 국도가 있다"며 "그런데 국도 건너편 마을에 탈레반 세력이 포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첩보가 사실이라면 PRT 기지는 언제든지 탈레반 세력에 의해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부터 자행된 차리카 기지 공격은 이들 탈레반 세력이 보내는 '경고장'의 의미가 크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는 당초 정부가 PRT 기지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변수다.

정부는 지난해 2월 PRT 부지선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차리카 기지 주변 치안이 전반적으로 아프간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한 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송웅엽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차리카 기지가 위치한) 파르완주는 카불 북쪽에 인접한 인구 70만명의 주(州)로 주민 대부분이 탈레반에 적대적인 타지크족으로 구성돼 있어 치안사정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로서는 탈레반 세력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부터 정부 내에서 아프간 치안을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었다"며 "탈레반 세력의 공격이 있을 경우 이에 대비하는 획기적인 방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군의 경우 기지 주변에 비행선을 띄워 탈레반 세력의 공격 징후를 상시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선제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행선  운영 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우리 군이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밤(현지시간) 로켓포 공격이 발생한 직후 미군과  ISAF(국제안보지 원군)는 사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출동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아프간 치안상황이 불안해지면서 PRT 설치와 보호병력 파견에 대한 근본적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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