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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노동계 파업 확산…유혈 충돌 잇따라 발생

<앵커>

민주화 성장통을 앓고 있는 이집트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 충돌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에즈 지역 노동자들이 이틀째 파업에 나섰습니다.

5천 명 가량의 노동자들은 운하 운영 회사 앞에 모여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

근처 포트사이드에서는 수백 명의 빈민들이 주 정부 청사건물을 불지르며 주택 공급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카이로에서도 전기와 대중교통 부문 근로자들이 무바라크 퇴진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경찰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시위대와 유혈충돌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남쪽 카르가 오아시스 마을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5명이 숨지고 1백 명 가량이 다쳤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정치범 840명을 석방하는 유화책을 내놓는 한편 시위와 파업이 지속될 경우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타흐리르 광장의 시위대 일부는 오히려 근처 국회 앞까지 진출해 의회 해산과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시위와 파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집트 전역에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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