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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지 주장 펴면서 '퇴장'…성과없이 회담 결렬

<앵커>

대화의 숨통이 트이는가 했던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이틀을 못넘기고 결국 결렬됐습니다. 북측이 돌연 억지 주장을 펴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던 군사 실무회담은 어제(9일) 오후 회담이 시작된지 10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본회담 의제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우리측은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를 매듭지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북측은 긴장 완화 방안을 포괄적으로 다루자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천안함은 모략이고, 연평도는 반격이었다는 기존의 억지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문상균 대령/실무회담 남측대표 : 천안함 사건은 철저하게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라고 강변하면서 미국의 조종하에 남측의 대북대결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도 남측이 근원지를 제공했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본회담 대표의 격에 대해서도 북한은 차관급으로 하자는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다음 회담 일정 조차 잡지 못했고 북측은 일방적으로 회담 종료를 선언하고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북측의 태도 돌변은 아무리 사정이 어려워도 남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평양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은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이 다시 대화에 응할지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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