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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사업' 유치쟁탈전 가열…'갈라선' 영남

<8뉴스>

<앵커>

세종시, 과학비즈니스 벨트에 이어 지금 논란이 되고 영남권 신공항 사업까지, 각종 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간 쟁탈전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8시 뉴스는 오늘(9일)부터 연속 보도로 이 문제를 짚어볼 텐데요, 정영태 기자가 오늘은 10조 원대 사업인 영남권 신공항 유치쟁탈전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덕도 유치를 촉구하는 부산지역 수천장의 현수막, 밀양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대구시내 곳곳의 현수막.

가덕도와 밀양 두 후보지 부산-경남권이지만, 대구-경북이 인근 지역인 밀양을 적극 밀면서 유치전은 부산 대 대구, PK 대 TK의 대결양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들은 신공항이 포화상태인 김해공항을 대체하는 것인 만큼 부산권에 오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가덕도 유치가 실패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을 심판할 것이라는 경고성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습니다.

[서세국/부산을 가꾸는 모임 회장 : 밀양으로 결정되면 소위 말해서 나라가 뒤집어지는 난리가 날 것입니다.]

[박인호/부산 경제살리기 연대 대표 : 부산시청을 점거하고 강력한 상경투쟁을 할 것입니다. 또 정치인에게 책임을 강력하게 묻겠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밀양시가 공항 후보지로 제시하고 있는 11제곱 km, 330만 평의 평야입니다.

거리상 이곳에 가까운 대구 경북은 '1천만 명 서명운동'까지 하며 밀양을 적극 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밀양이 속한 경남보다 더 적극적입니다.

지리적으로 영남권의 중심이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논리입니다.

대구에서도 유치가 실패했을 때 역풍이 만만치않을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박광길/대구경북 경제발전위 사무총장  : 여기서 몇 분의 대통령을 만들어 냈습니다만은, 과연 덕본 게 뭐있었느냐, 아마 안 된다면 거의 국회의원이 다 바뀌지 않을까…]

[김종성/신공항 밀양 유치 공동대표 : 국책 사업들을 부산이 상당히 많이 가져갔습니다. 사실 경남권이 많이 뺏어간 상태지만, 또 공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3월까지 신공항 선정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3월까지는 평가를 하겠다던 국토부의 당초 일정을 일단 연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입니다.

특히 신공항 유치전으로 여권 텃밭인 영남권이 갈라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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