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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안함은 남측의 모략극"…군사실무회담 결렬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8일)에 이어서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했던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오후들어 갑자기 결렬됐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천안함 사건은 남측의 모략극이라고 비난하면서, 일방적으로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버린 겁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본회담 의제가 쟁점이었습니다.

우리 측은 천안함, 연평도 문제를 매듭지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북측은 긴장 완화 방안을 포괄적으로 다루자며 도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오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북한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기존의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며 회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문상균 대령/실무회담 대표 : 천안함 사건은 철저하게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라고 강변하면서 미국의 조종하에 남측의 대북대결 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선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원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본회담 대표에 대해서도 우리는 장관급을 주장한 반면, 북한 측은 차관급을 고집했습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오후 회담은 10여 분만에 종료됐고 북한 대표단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돌아가버렸습니다.

본회담은 물론 다음 실무회담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이틀간의 실무회담은 성과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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