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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인 줄 알았는데…상자 여니 현금 '10억'

<8뉴스>

<앵커>

물류창고에 폭발물 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 조사해보니 상자엔 폭발물이 아니라, 현금 10억 원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상자를 맡긴 사람도, 이유도 오리무중인 상황,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9일) 오전 9시쯤 경찰 112 전화로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가 들어온 곳은 서울 여의도동의 한 백화점 10층 물류창고.

해당 층에 있었던 사람들을 대피시킨 경찰은 보관되어 있는 2개의 종이 상자를 조심스럽게 해체했고, 상자 안에서는 다름아닌 현금 10억 원이 나왔습니다.

이 상자는 지난해 8월 28살 강 모 씨라는 사람이 들고와 1년치 보관료를 지불하고 맡겨 놓은 상자였습니다.

사업을 정리하게 된 창고업체는 주인 강 씨에게 연락했지만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아 창고를 열었습니다.

[상자 보관자 연락처로 통화 :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의 사정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막상 문을 열었더니 무거운 박스가 들어있어 폭발물로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이 돈의 주인이 남겨 놓은 이름과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병국/영등포 경찰서 형사과장 : 민사적인 부분이라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만은 일단은 누구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몇 가지는 우리가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나…]

거액이 들어있는 것을 알게된 업체 측은 오늘 오후 보안 상의 이유로 이 상자들을 은행에 보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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