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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늘고, 과일 줄고…어린이, 영양 불균형 심각

<8뉴스>

<앵커>

한창 성장할 시기에 우리 아이들이 라면을 너무 자주, 그리고 많이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 맵고 짠 자극적인 맛에 입맛이 길들여져셔 과일이나 채소 섭취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성장기 영양 불균형은 어른이 된 후에도 후유증을 남기는데요, 참 걱정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12살 민서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자주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김민서/서울 창신동 : 밥 차리기 좀 그럴 때 식사대용으로 이렇게 먹는 거죠. 스프가 이렇게 맛있다 보니까 그게 좋은 거죠. ]

민서처럼 식사나 간식으로 라면을 먹는 아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식약청이 초등학교 5학년 2,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3명 가운데 2명이 1주일에 1번 이상 라면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 보다 20% 이상 늘어났습니다.

반면 1주일 동안 과일과 채소를 1번 이상 먹었다는 학생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인스턴트 식품의 자극적인 맛에 쉽게 길들여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영양 불균형이 심해 성장기 어린이에겐 좋지 않습니다.

[고홍/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나트륨은 뇌세포에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호르몬 계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연구에 의하면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그래요.]

또 어릴 때부터 짜고 매운 음식에 길들여지면 커서도 자극적인 음식만 찾게돼 성인병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라면은 가급적 덜 먹는 게 좋지만, 부득이하게 먹게 되더라도 야채를 많이 넣어서 끓이고 국물은 남기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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