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잠했던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체포됐다 풀려난 구글 임원이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시위 시작 이후에 최대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 16일째 맞은 타흐리르 광장이 무바라크 퇴진을 외치는 수십만 인파로 다시 가득 찼습니다.
[우리는 떠나지 않는다. 무바라크가 물러나야 한다.]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구글 임원 그호님의 TV 인터뷰가 촉매제가 됐습니다.
젊은 시위대가 숨지는 장면에 눈물을 흘리는 그호님의 모습이 현지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자극받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몰려나온 겁니다.
대학교수와 변호사, 노동자들까지 가세해 시위 시작 이후 최대 인파가 모였습니다.
항구도시 수에즈에서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가 수에즈 운하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개헌위원회 설립을 승인하는 등 개혁조치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모레(11일) 다시 1백만 명 시위에 나설 것을 예고하는 등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더이상의 시위를 참을 수 없다며 쿠데타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이집트 사태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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