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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금리 1∼3차례 더 올릴 것"

"환율하락·수출둔화 불가피…경착륙 가능성은 낮아"

"중국, 올해 금리 1∼3차례 더 올릴 것"
중국이 올해 1차례에서 많게는 3차례까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통화량이 급격히 팽창한 데다 임금과 수입 원자재·곡물 가격 급등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당국의 억제 목표를 훌쩍 웃돌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이 더 속도를 내 우리나라에 환율 하락과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펴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중국 물가 4~5%..1~3차례 추가 금리인상"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에 달해 기준금리를 0.25~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위원은 9일 '중국, 추가 금리인상 영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돌 것으로 보여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1.8% 안팎의 초저금리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이 올해 0.25%포인트씩 1~2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특히 상반기 중 금융긴축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엄정명 수석연구원도 이날 '중국 리스크 평가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중국은 통화량 팽창만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5%에 이를 것"이라며 "여기에 임금 상승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고려하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따라서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에 멈추지 않고 0.75%포인트까지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하락, 수출타격 우려.."경착륙은 없을 것"

중국의 금리인상은 위안화 가치의 평가절상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는 중국과의 교역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연구위원은 "예견된 인상인 만큼 금융시장에는 어느 정도 반영된 측면이 있으나, 이번 조치로 위안화 절상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이는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10%로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낮아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도 0.7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중국이 급격한 긴축에 나서거나 부동산 시장이 부실해져 경기가 경착륙할 우려는 낮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은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을 피하려고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기보다는 지급준비율 인상 등을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긴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 높은 물가 상승률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거나 지방정부 재정이 부실해져 경기가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물가 상승에 따른 '차이나플레이션'으로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도 0.08%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엄 연구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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