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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나라 개헌의총 놓고 다양한 해석

청와대, 한나라 개헌의총 놓고 다양한 해석
청와대는 9일 전날 열린 한나라당의 개헌 의원총회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개헌 의지를 밝힌 후 이번 의총이 첫 공론의 장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한나라당은 물론 정치권 개헌론의 향배를 점칠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높았다.

대체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만큼 열기가 뜨겁지 않았다는 데 적지 않게 실망한 모습이다. 특히 침묵으로 일관한 친박(친 박근혜) 진영에 대한 불만도 감지됐다.

앞으로 개헌론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느냐를 놓고는 전날 의총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들으며 지켜본 정무라인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대로 앞으로 몇차례 이러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여론의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과, 결국 개헌론이 자동 소멸의 길을 밟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함께 제기됐다.

청와대는 이날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의총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와 토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의총에서 논의가 불충분하다고 해서 전혀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 막연하게 개헌 논의를 이어왔지만 이제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모았기 때문에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번이 아니어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핵심 참모도 "개헌의 필요성에는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있지만 과거 3김(金) 정치식 발상으로는 안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략적 의도가 깔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개헌 흐름이 자리를 잡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또 다른 참모는 "의총이 사흘간 예정돼 있지만 오늘쯤 당 지도부에 개헌을 논의할 특위나 TF(태스크포스)를 만들도록 일임하자고 하면서 조기에 종료되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되면 자연 소멸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진영이 침묵을 통해 개헌론에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침묵도 일종의 의사 표시"라면서도 "한마디로 개헌이 싫어 입을 딱 닫은 것"이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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