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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바크, '개헌위원회' 승인…시위대 다시 집결

<앵커>

이집트 사태 속보입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개헌위원회 가동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무바라크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다시 나섰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 개시 15일째.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이 다시 시위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일과를 마친 시민들이 끝없이 밀려들면서 저녁 무렵엔 광장 주변 도로까지 시위대로 채워졌습니다.

[우리는 떠나지 않는다. 무바라크가 물러나야 한다.]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지난 금요일 이래 가장 많은 수만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치권의 협상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자칫 시위의 동력을 잃을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잔혹한 진압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공분을 불러 일으킨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힙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앞서 개헌을 검토할 위원회 설립을 승인하고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격 사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협상에 참여했던 무슬림형제단이 개혁조치가 미흡하다며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고, 시위대도 오는 금요일 다시 10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해 이집트 정국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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