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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일어나세요" 선원, 간절한 소망 안고 병문안

<8뉴스>

<앵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어젯(7일)밤 석해균 선장의 병상을 찾았습니다. 그저 죄스러운 마음뿐이라는 이들의 간절한 소망대로 석 선장의 상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석해균 선장을 병문안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선원들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살아 돌아왔다는 기쁨보다는 석 선장이 아직 병상에 누워있다는 것이 더 괴로워보였습니다.

[정상현/삼호주얼리호 조리장 : 꼭 내가 죄진 것 같죠. 상관이 다치고 우리는 멀쩡하니까요.]

납치된 시간이 길었던 만큼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이기용/삼호주얼리호 1등 항해사 : 많이 피곤해하고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석 선장 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선원들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선원들 모두 배 한쪽에 모여있었는데 해적들이 난사했고, 우리 군의 진압작전 과정에서도 자신들에게 총을 쏘며 도망갔다고 말했습니다.

창 너머로 석 선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부산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지 닷새째인 석 선장의 상태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폐에 찼던 물은 점점 빠지고 있고, 폐렴 증세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골절상을 오래 놔두면 뼈가 잘못 굳을 수 있기 때문에 2~3주 뒤에나 진행될 예정이었던 골절 수술도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조창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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