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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부르는 '위험한' 보형물…가슴 수술후 물 찬다면

<8뉴스>

<앵커>

여성들의 가슴 성형에 많이 쓰이는 실리콘 보형물이 희귀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국과 우리 보건당국이 암 발생 위험을 공식적으로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가슴 성형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가슴성형수술 예정환자(20대) : 여름 다가오는데 수영복 입을 때 너무 자신감 없고, 예전에는 얼굴만 중요시했는데 요즘은 몸의 밸런스를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서(수술을 결심했어요.)]

가슴성형에 가장 많이 쓰이는 실리콘겔 등 보형물은 지난 2009년에만 3만 5천 개가 수입되는 등 매년 국내에서 3만 개 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FDA 조사결과 현재까지 유방보형물을 넣은 여성 1천만 명 가운데 60명에게서 희귀 임파선암이 발생했습니다.

면역체계 암의 일종인 임파선암은 매우 공격적이며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운 치명적인 종류입니다. 

[금인섭/성형외과 전문의 : 확대수술을 하면 보형물이 가슴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보형물에 인접해서 막이 생기게 됩니다. 이 막도 일종에 상처 조직인데 여기서 임파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미국 FDA와 우리 식약청은 가슴성형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이런 위험성을 반드시 알리도록 의료계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전영우/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 걸렸을 경우에는 생존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매우 위험한 병입니다. 유방 수술을 받기 이전에 이런 병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들으셔야 되고요.]

가슴 성형 수술을 받은 후 수술 부위에 물이 차거나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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