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위성방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전역에 방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제작=이영훈, 원작=조정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1월 27일부터 재방송 되고 있다.
솔약국집 아들들을 본 일본 시청자들은 한목소리로 "한류 드라마의 최고봉은 역시 홈드라마"라면서 "아기자기하고 깨알같이 재미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중년 여성은 솔약국집 아들들을 3번 복습한 후 아사히 시청자 게시판에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고백,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다른 중년여성은 가족을 잃은 직후 견디기 어려운 슬픔에 몸서리쳤지만, 솔약국집 아들들을 통해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아사히 방송국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이디 제니퍼(40대 여성)는 "고마워요. 솔약국집 아들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곧 이 드라마도 끝난다. 아쉽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 실은 이 드라마 극 중 장남인 송진풍(손현주)의 첫사랑 허니가 병으로 죽었을 때, 나의 아버지도 돌아가셨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원래 지병이 있었지만, 내가 아침에 출근할 때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퇴근하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위독한 상태였다. 구급차로 옮겼지만 끝내 세상과 이별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집안은 너무나 삭막하고 허전했다.
남겨진 어머니와 나의 유일한 즐거움은 퇴근하고 돌아온 내가 어머니와 저녁밥을 지어 먹으면서 녹화해 둔 솔약국집 아들들을 보는 것이었다. 방송시간 내내 웃고 울리고 진실한 인간관계, 정으로 뭉친 가족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이 드라마에 잠시나마 현실의 슬픔을 잊을 수 있었다.
지금 아버지의 사십구일재를 지냈다. 우리 모녀가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슬픔을 이겨낸 비결은 솔약국집 아들들에 있다. 지금 모녀가 하고 싶은 말 한마디는 '고마워요! 솔약국집 아들들'이다."라고 고백했다.
아이디 제니퍼(40대 여성)의 진솔한 시청 후기에 다른 일본 시청자들도 깊이 공감했다.
아이디 물방울(50대 여성)은 "제니퍼 씨에게 투고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신의 글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드라마 극 중 수진이 꿈속에서 형수를 꼭 껴안는 장면에서 나도 돌아가신 어머니를 꼭 껴안은 꿈을 꾼 기억을 떠올렸다.
안타까웠다. 나도 어머니를 잃은 직후, 슬픔과 좌절감에 우울증이 엄습했지만, 한국 드라마를 통해 극복했다. 현실은 외롭고 울적한 시간의 연속이지만,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현실의 아픔을 잊었다. 한국드라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제니퍼씨, 솔약국집 아들들이 끝나도 또 다른 한국드라마를 찾아내서 매일 저녁 어머니와 함께 보면서 웃어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처럼 한류의 힘은 단순히 드라마가 재미있다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병들어 고통에 허덕이는 심신에 엔도르핀 주사를 놓아주는 묘약 진통제와 같다. 고달픈 현실을 잊게 해주는 한국드라마의 막강한 힘을 솔약국집 아들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인의 정서가 듬뿍 담긴 가족 홈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통한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충민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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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데일리안'에도 송고됐습니다.)
[U포터] 일본한류를 이끄는 홈드라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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