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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 잇단 유화책…시위대 반응은 '냉소'

<앵커>

이집트 정부가 야권과의 민주화 협상에 이어서 개혁조치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무바라크부터 물러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각 이후 처음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한 무바라크 대통령은 공직 부패와 선거 부정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부패 의혹이 있는 전·현직 관료들과 지난해 11월 총선의 부정 선거 사건들에 대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와 함께 공공부문 근로자의 임금과 연금을 15% 인상하고, 통행금지 시간도 추가로 완화하며 민심 돌리기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무슬림형제단 등 야권 단체들과 협상에서 비상계엄 해제와 개헌 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의 잇단 개혁안과 유화책이 위기를 넘기려는 겉치레일 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군의 총격으로 숨진 현지 신문기자의 장례식을 치르며 무바라크 퇴진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무바라크의 퇴진과 시위대를 사살한 자들의 처벌을 요구합니다.]

여기에 당초 정부와의 협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청년단체들이 야권 단체의 대표성을 문제 삼으며 하차를 결정해 정부가 바라는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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