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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치권, 협상 시작됐지만…속내는 제각각

<8뉴스>

<앵커>

이집트 사태 2주째,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개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무바라크 정권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지만 협상 당사자들의 속내는 제각각입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집트 정부는 야권 단체들과 협상을 통해 비상계엄법을 폐지하고 한 달 안에 개헌안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일부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협상에 참여한 야권은 무슬림 형제단 등 다양하지만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으로 알려졌던 엘 바라데이는 배제됐습니다. 

[엘바라데이/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새로운 야권 세력은 배제하고,축출돼야 할 정권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무슬림 형제단이  엘바라데이의 배제를 요청했다고 밝혀 야권의 분열 움직임을 암시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정치권의 협상에 불만을 표시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협상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협상은 순교자들의 피를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이렇게 탱크 아래 드러눕거나 군용 차량이 다니는 길목을 가로 막으며
군의 광장 진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협상은 주도권 장악을 위한 야권의 권력 투쟁과 반정부 시위대의 동력 약화라는 무바라크 정권의 노림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집트 정국은 혼돈 속으로 한층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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