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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력난 극심 "전기 닷새에 2시간 들어올 때도"

<8뉴스>

<앵커>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을 맞아 북한의 식량난과 전력난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라오스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의 생생한 증언을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달 전 탈북해 중국을 거쳐 라오스 보호시설에 있는 북한 주민들입니다.

북한 사회의 심각한 식량난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탈북자 : 거리에는 배고파 나도는 사람이 수두룩하고, 누가 누구를 동정할 겨를이 없고 사회는 몰인정과 냉혹한 것밖에 없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긴 밤은 또 다른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탈북자 : 전기라고는 하루에 평균 많이 오면 2시간, 그나마도 안올 때는 닷새에 한 번씩 그것도 기껏 2시간 (들어옵니다).]

전기도 건너뛰기식 배급제인데 모든 가구에 배급이 이뤄지는 것도 아닙니다.

[탈북자 : 기구별로 전기를 조금씩 조금씩 줘가지고 잠시나마 생방송 청취라든가 텔레비전 시청을 할 수 있게 교차적으로.]

목숨을 걸고 북한은 탈출했지만 라오스 당국의 밀입국 벌금 3백 달러, 우리돈 40만 원을 내지 못해 계속 억류중입니다.

[탈북자 : 남편 없이 자식 둘을 어머니께 맡기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다 된줄 알았는데.]

[탈북자 지원가/동남아 체류 : 일부 탈북 여성들은 벌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밖에 나가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탈북행렬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3국에서 떠도는 탈북자 대책도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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