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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퇴진 마지막 기회"…반정부 시위 절정

<8뉴스>

<앵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이번 시위의 중심지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인데요, 최대 규모의 시위대가 운집한 가운데, 오늘(5일)부터는 어린이까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번이 무바라크가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민주화의 중심지 타흐리르 광장이 다시 반정부 시위 인파로 꽉 찼습니다.

여전히 친정부 세력의 공격이 우려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충돌은 없었습니다.

[(공격이 무섭지 않나요?) 전혀 겁나지 않습니다. 경찰 등 친정부 세력은 이미 약해져 충분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의 시위 참가자들이 대거 눈에 띄었습니다.

시위대의 굳은 의지와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국민 총궐기에 나선 반정부 시위대는 이번이 무바라크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엘 바라데이/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무바라크가 명예롭게 퇴진하길 바랍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된 친·반 정부 시위대간의 충돌로 지금까지 10명 넘게 넘게 숨지고 5천 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정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알 자지라 방송 카이로 지국 기자들을 체포하며 언론 옥죄기를 계속했습니다.

슐레이만 부통령이 야권 인사를 접촉하고 통행금지 시간을 3시간 줄이는 등 유화책도 내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이 괴한들에 의해 폭파돼 이집트의 정정 불안으로 원유와 가스 수송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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