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배구에서 각종 최우수선수상(MVP)을 싹쓸이했던 '특급 용병'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가 또 한 번 '별중의 별'로 우뚝 설 수 있을까.
가빈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 특설코트에서 열리는 2010-2011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MVP 2연패에 도전한다.
가빈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함은 물론 올스타전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4점을 올려 당당히 '최고의 별'로 뽑힌 바 있다.
가빈은 올 시즌 팀이 5위로 처진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득점 부문 1위(519점)를 달리는 등 분투하고 있지만 올스타전에서만큼은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거포들의 활약이 관심사다.
'드래프트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MVP'라는 타이틀을 달 기회가 이번뿐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외국에 진출한 뒤 이번 시즌 국내 무대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에서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쳐도 MVP로는 뽑힐 수 없게 됐다. 문성민은 3라운드까지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7.54%)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캐피탈의 '젊은 배구'를 이끄는 김정환도 '대타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환은 팬투표에서 선발된 김요한(LIG손해보험)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대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공격수 중 유일하게 '인터내셔널'팀에 이름을 올린 박준범(KEPCO45)과 선두 대한항공의 '슈퍼 루키' 곽승석도 화끈한 스파이크 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각 팀을 대표하는 거포인 김학민과 에반 페이텍(이상 대한항공), 강동진(상무), 헥터 소토(현대캐피탈)도 MVP 후보다.
여자부에서도 지난해 MVP 김민지(GS칼텍스)가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외국인 거포와 국내 스타들이 '올스타 퀸'을 놓고 뜨거운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점을 올리고도 김민지에 밀렸던 몬타뇨 마델레이네(인삼공사)와 현대건설 독주의 선봉장인 케니 모레노는 '한국 배구 2년차'의 힘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도로공사의 초반 돌풍의 주역인 쎄라와 흥국생명의 예르코프 미아, 최근 GS칼텍스에 합류한 산야 포포비치 등 올 시즌 새롭게 선을 보인 미녀 용병들도 팬들 앞에서 기량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여자부 2년 연속 최다 득표에 빛나는 황연주와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한송이(흥국생명), 임효숙(도로공사)도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장을 내민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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