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라나키 지역에서 캄보디아인이 운영하는 간이음식점이 인종차별적 항의를 받은 뒤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시민들로부터 많은 성원을 받고 있다고 현지 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출신 호이트 코운이 새로 문을 연 간이음식점 앞에서 지난 2일 뉴플리머스 시의원이자 피자 가게 주인이기도 한 세릴 조지가 행인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새로 문을 연 가게를 이용하지 말고 지역사회의 기존업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조지의 행동을 일부에서 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코운의 가게는 오히려 많은 선전이 됐고 시민들은 성원의 표시로 먼 곳에서도 일부러 찾아와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는 것.
뉴질랜드 인종 문제위원회의 조리스 드 브레스 위원장도 이 문제에 직접 언급, 조지의 행동은 적절치 않을 뿐 아니라 충격적이기까지 하다고 비난하고 지역사회가 코운에게 보여주고 있는 성원과 지지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코운은 1998년 난민자격으로 뉴질랜드에 정착해 와이카토 지역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타라나키 지역 와이타라로 이사해 '타운 앤 컨트리 푸드'라는 카페를 시작했다.
코운은 항의를 받은 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와이타라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까지 성원의 표시로 멀리서 찾아와 음식을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전 문을 열었는데 지난 이틀이 가장 손님들이 많은 날이었다며 "나는 조지의 항의시위가 단순히 음식점 영업에 따른 시심 때문에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항의는 결국 선전을 해주는 결과가 됐고, 영업에 큰 도움이 됐기 때문에 지금은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인근에 피자 가게를 소유하고 있는 조지도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시의회와 지역사회에 사과를 했으나 코운과 종업원들의 거주 자격에 대해서는 자신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운은 지난 1998년 뉴질랜드 영주권자가 됐고 지난 2004년에는 시민권을 땄기 때문에 거주 자격에 대해서는 숨길 것이 없다면서 자신은 아직까지 이번 일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음식점에서 만드는 음식들의 질이 낮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음식점이 지역사회의 피를 짜고 있다고 조지가 주장하는 바람에 심적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인 음식영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음식점의 문을 열었다고 밝히고 그래서 조지가 시당국과 그 문제도 얘기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서 인종차별 받은 식당이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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