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암 고쳐준다더니, 때려 숨지게해…치료장면 입수

<8뉴스>

<앵커>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일도 있습니다. 암환자를 고쳐주겠다며 무작정 때려 결국 숨지게 했는데, SBS 취재진이 이 돌팔이 의사의 어이없는 치료 장면이 담긴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방에 누워있는 간암 환자를 부르더니,

[눈 떠봐.]

배에 들어찬 물을 빼내겠다며 손으로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환자를 일으켜세워 청진기로 이곳저곳 짚어보더니,

[움직이지 말고…]

이번엔 등을 때립니다.

이런 치료 아닌 치료가 하루에 4시간씩, 무려 1년 가까이 계속됐고, 환자는 어제(3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용하다는 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곳을 찾았던 유족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임모 씨/유가족 : '감기처럼 (쉽게) 치료를 하는 거다', '나만 할 수 있는 거다'… 그런 대화에 속아 넘어갔던 제 자신이 누나를 죽인 것 같고….]

경찰은 치료행위를 한 이 모 씨가 의사면허가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숨진 환자 시신을 부검 의뢰했습니다.

또, 무면허 의사가 암 치료제라며 만들어 판 약물에 대해서도 성분 분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