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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혈 충돌 계속…외신기자도 폭행·구금

이집트 정부 "적어도 13명 숨져"

<앵커>

이집트 사태 속보부터 시작합니다.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시위대 사이의 유혈충돌이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외신 기자들에 대한 탄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 간의 충돌은 도심 타흐리르 광장을 경계로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광장 내부에 있는 반정부 시위대와 외곽의 친정부 세력은 투석전을 벌이며 다시 격돌했습니다.

군은 첫 날의 방관 자세에서 벗어나 공포탄을 쏘며 충돌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이틀 동안 양측의 충돌로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1천 2백명 가량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하자 샤피크 이집트 총리는 폭력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배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슐레이만 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금 물러날 경우 더 큰 혼란이 초래될 거라며 조기 퇴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슐레이만/이집트 부통령 : 임기 6년의 새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에 충분한 개헌 논의가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 기자들을 겨냥한 폭력사태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3일) 하루 국내 취재진을 포함한 수십명의 외신 기자들이 친정부 세력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폭행당하거나 구금됐습니다.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집트 정부에 외국 언론 탄압 중단과 즉각적인 정권 이양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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