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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불타고…전쟁터 같은 이집트 충돌 현장

<8뉴스>

<앵커>

양측이 밤새 대치하면서 여러차례 격렬하게 충돌했지만 군은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 커졌고, 충돌이 일어난 광장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위대 간의 충돌이 휩쓸고 지나간 타흐리르 광장.

돌멩이와 깨진 벽돌, 불에 탄 잔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광장 곳곳에 붕대를 감은 부상자들이 목격돼 간밤의 치열했던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현재 광장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친정부세력의 재공세에 대비하며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 참가자 : 무바라크가 물러날 때까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저들이 아무리 겁을 줘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들을 기습한 친정부 시위대의 일사분란한 동작을 볼 때, 정부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 참가자 : 친정부 시위대는 여당이 돈을 주고 동원한 깡패 들과 사복 경찰들입니다.] 

시위대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군의 태도 변화입니다.

군은 며칠전 시위대에 대한 지지성명을 내기도 했지만, 어제(2일) 친정부 시위대의 습격은 수수방관하다시피 했습니다.

한발 나아가, 반정부 시위대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선 불출마 선언을 통해 사태 수습을 노렸던 무바라크가, 자신에 대한 퇴진 압박이 계속되자, 지지세력을 총동원해 막바지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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