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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챙긴 지 오래됐어요" 명절 잊고 값진 구슬땀

<8뉴스>

<앵커>

그런데 오늘(3일)도 평일처럼 일을 하면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족과 보내는 오붓한 시간이 그립지만,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 대신 일터에서 보람을 택했다는 이들을 조기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벌써 몇 년째 명절을 반납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김용귀 경사/영등포경찰서 강력2팀 경사 : (시골은 형사 생활하면서 몇 번 갔지?) 여섯 번 안 된 거 같은데….]

오늘(3일)은 주변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아 전경 식판에 숟가락을 걸쳤습니다.

[이두연 경위/영등포경찰서 강력2팀장 : 밥 먹을 데가 없으니까, 의경식당 있어요. 의경 식당에서 어떻게, 어떻게 한 번 실례 해야지.]

그나마 팀원이 가져온 차례 음식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랩니다.

쏟아지는 화물량은 연휴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한 달 앞둔 예비 신부도 시댁 대신 회사로 향했습니다.

[황보람/수출화물팀 대리 : 오늘 근무를 해야 되서, 그래도 제가 아니면 또 오늘 누가 대신 비행기를 띄워야 되는데….]

어떻게든 불황을 이겨보려고 올해는 명절도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쉴 새 없이 찾아오는 손님 덕분에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전영희/도매상점 주인 : 차례라는 건 생각도 못해봤고, 이렇게 장사가 잘 되고 그러면 힘이 더 나고, 삶에 힘을 더 받아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죠.]

가족과의 만남, 휴식 대신 보람을 택했습니다.

(영상 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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