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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선장, 마침내 찾은 의식…"좋아서" 미소까지

<8뉴스>

<앵커>

시청자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설을 맞아 저희도 한복을 입었는데요, 마침 반가운 소식이 있어서 먼저 전하겠습니다. 삼호 주얼리호 구출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던 석해균 선장이 오늘(3일) 오전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먼저,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석 선장의 생명줄이나 다름 없던 인공호흡기가 제거됐습니다.

석 선장이 스스로 숨을 쉴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반 뒤, 기도 깊숙이 박혀있던 호흡관까지 빼내자 석 선장이 드디어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유희석 교수/아주대학교병원장 : 석 선장은 얼굴을 움찔하고, 깊은 호흡을 쉬면서 시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후 문 교수가 "선장님, 눈을 떠보세요."라고 유도하자 드디어 눈을 떴습니다.]

석 선장은 피격 13일 만에 다시 만난 세상이 그토록 그리던 고국이란 걸 확인하곤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현수막을 가리키면서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라고 묻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왜 웃으세요?"라는 질문에 "좋아서"라고 대답까지 했습니다.

의료진은 곧바로 가족들을 만나게 해줬고, 석 선장은 자신의 손을 잡은 부인과 아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습니다.

석해균 선장의 환한 미소는 석 선장의 회복을 간절히 염원하던 가족과 국민들에게 최고의 설 선물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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