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집트 친정부 시위대 등장…7명 사망 유혈사태

<8뉴스>

<앵커>

네, 지금부터는 위기의 이집트,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보도하겠습니다. 민주화의 물결이 이집트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오늘(3일) 무바라크를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 수천명이 반정부 시위대를 습격해 대규모 유혈 충돌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보도의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말과 낙타를 타고 등장한 무바라크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운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대검과 몽둥이를 거침없이 휘두르고 돌과 벽돌조각을 집어던집니다.

반정부 시위대도 이에 맞서 빈병과 돌멩이를 집어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양측의 충돌은 밤새 계속됐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 무바라크 지지자들이 돌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시위대 간에 투석전이 벌어졌어요.]

곳곳에서 날아드는 돌조각과 화염병을 피하고자 일부 시위대는 머리에  시멘트를 동여매 보호대를 만들었지만 부상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미 CNN 방송의 앵커 앤더슨 쿠퍼도 시위대의 공격에 부상을 입었고 벨기에 기자는 군에 끌려가 폭행을 당하는 등 외국 취재진들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의사 : 흉기로 상처를 입거나 골절된 사람들이 많고,피부가 심하게 찢겨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충돌이 격화되면서 총격전까지 벌어졌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로만 적어도 7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1천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무바라크의 퇴진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던 이집트 사태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