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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만큼은 금메달감…'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8뉴스>

<앵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는 자연적인 눈이나  얼음은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곳에서 온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보기에도 안스러울 정도지만 이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사막의 나라 카타르에서 온 알 오바이들리에게는 스피드스케이팅 최단거리 종목인 500m 레이스도 힘겨워보입니다.

초반부터 멀찌감치 뒤처집니다.

비틀비틀거리면서 힘겨운 질주를 이어갑니다.

코너를 돌때는 넘어질까봐 보는 사람들까지 조마조마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관중 박수소리 100분의 1초를 다투는 500m에서 상대 선수보다 40초 이상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어도 챔피언 못지않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 출전한 팔레스타인의 엘 바타입니다.

가파른 슬로프를 마치 느린 화면을 보는 것 처럼 조심조심 내려옵니다.

영락없는 스키 초보자의 모습입니다.

그러다 결국 미끄러져 주저앉습니다.

두 번이나 넘어진 끝에 완주에는 실패했어도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엘바타는 팔레스타인의 영웅이 됐습니다.

남자 모굴스키에 출전한 몽골의 아란잘줄은 출발하자마자 넘어졌습니다.

첫 번째 공중연기에서 가까스로 착지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중심을 잃고 또 넘어졌습니다.

스키가 벗겨지는 바람에 안타깝게 실격됐습니다.

비틀거리고, 넘어지고, 한참 뒤에 꼴찌로 들어와도 이들의 도전 정신만큼은 금메달감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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