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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대선출마 않겠다"…8일째 시위 계속

<앵커>

이집트 민주화 시위 속보입니니. 거센 퇴진 요구에 직면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당장은 아니지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는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 아라비아가 보도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조금 전 TV 연설에서 오는 9월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며 민주화와 경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CNN 동시통역 화면) : 이집트를 위해 오랜 시간 일해왔기 때문에 다음 대선에 출마하려는 마음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처음으로 퇴진 의사를 밝힌 것이지만, 즉각 퇴진이란 시위대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어 반발이 예상됩니다.

시위대는 이른바 백만인 행진의 날을 맞아 카이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8일째 반정부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군이 시위대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시위 참가자 수가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강제 진압에 대한 우려가 가시면서 백만인 거리 행진에는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모습도 대거 눈에 띄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 시간까지도 거리와 광장에 남아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이슬람 국가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무바라크에게 국민의 요구를 들어야 한다며 퇴진을 권유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이집트 야권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무바라크 퇴진 이후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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