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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여금'에 웃고 울고…귀성길 표정 '극과 극'

<8뉴스>

<앵커>

귀성길, 누구나 즐거울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호황을 누린 대기업 직원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귀성길에 오른 반면, 상당수 중소기업체 직원들은 우울한 연휴를 맞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의 손을 잡고, 회사 측이 마련해 준 무료 귀성버스에 오르는 발걸음들이 가볍습니다.

[최은혜/자동차업체 직원 : 예매 전쟁을 안치뤄도 되니까, 회사에서 잘 지원해줘서 그부분은 참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오늘(1일) 귀성버스 77대를 마련해, 2,600여 직원 가족의 귀성을 도왔습니다.

연말 성과급에 귀성 휴가비까지 받아 어느 해보다 뿌듯합니다.

[조은영/자동차업체 직원 가족 : 1년간 고생했기 때문에 자랑스럽고, 항상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기분 좋죠…]

800여 개 중소기업이 세들어 있는 산업단지.

썰렁한 거리 어디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힘듭니다.

물로 바위를 절단하는 신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 회사도 설 상여금은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이상휴/중소 장비제조업체 대표 : 설 명절 때도 보너스 이런 걸 말로만, 참 줘야 되는데 못하는 게 사장들의 가장 큰 고민이예요. 남들 주는 그런 회사들 보면 굉장히 부러운 거죠.]

매출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연봉에 포함되지 않는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올해 설 상여를 지급한 회사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2.3% 줄었습니다.

경기 양극화에 설맞이 풍경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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