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내 21개 구청이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 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서울 시내 공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에서 4학년 학생들은 무료로 점심을 먹게 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초등학교의 무상급식 대상을 논의한 끝에 1학년에서 3학년까지 학생들에게 먼저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4학년의 경우 구청장이 한나라당 소속인 강남, 서초, 송파, 중랑을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집니다.
시교육청은 보편적 복지가 어린 학생들에게 먼저 적용돼야한다는 곽노현 교육감의 방침에 따라 저학년에게 우선 무상급식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시의회 민주당 측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3개 학년의 무상급식 재원인 1,162억 원을 확보했으며, 그동안 대상학생을 놓고 고심해 왔습니다.
무상급식 한 끼당 단가는 2,457원으로, 친환경 식재료 구매를 위해 지난해 평균 급식단가 2,270원보다 높게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학교신설비를 무상급식예산으로 전용했다며 교과부가 예산삭감 방침을 밝힌데다 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