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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목 디스크 치료 소홀하면 심하게 재발

평소 목과 어깨가 묵직하고 아프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하지만 초기 치료를 게을리 하면 아주 작은 충격이나 자극에도 심한 목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깨와 목이 뻣뻣하고 아픈 증상으로 10년 넘게 고생하던 50대 여성입니다.

몇 차례 물리치료를 했지만 시간에 쫓겨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자 최근에는 팔까지 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씨(53) : 쑤시고 아픈 게 아니라 찌릿한 증상 있죠. 그렇게 한번 찌릿하고 오면은 그때는 손에 기운이 없고 뭘 잡아도 놓칠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검사결과 경추 4, 5, 6번 사이 디스크가 빠져나온 목 디스크에 걸렸습니다.

직업상 하루 10시간 넘게 재봉일을 하다 보니 피로가 쌓인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모씨(53) : 순간순간 아플 때만 좀 참았다가 괜찮아지면 다 나았나 보다 의식 안 하고 살았는데, (병원에) 빨리 갔어야 하는데 후회가 되죠.]

목뼈인 경추는 7개의 목뼈와 뼈와 뼈 사이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로 연결 돼 있습니다.

디스크 안에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수핵이 들어있는데 피로나 스트레스, 또 충격에 의해 이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병이 목 디스크입니다.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목디스크가 있던 사람들은 작은 충격에 의해서도 특히 재채기를 세게 하거나 가벼운 교통사고가 나거나 또 무거운 물건을 들때 갑자기 목에 힘을 주거나 나쁜 자세를 오래 했을때 그런 작은 충격에 의해서도 디스크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묵직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팔을 올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깨가 아프고, 팔과 손가락까지 저리고 힘이 빠집니다.

그런데 미국 텍사스 대학에서 개발돼 1996년에 미국FDA의 승인을 받은 경추감압 신경성형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등쪽으로 가느다란 관이 들어갑니다.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는 고 앞까지 바로 들어가서 거기서 유착 방지제를 뿌려줘서 디스크가 벌어지고 에 그 약물을 넣어서 염증을 좀 가라앉혀서 신경이 통증을 일으키는 걸 막아줍니다.]

한 디스크 전문병원이 지난 2009년부터 이 시술을 받은 1,000명의 환자 가운데 500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92.5%가 시술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상 장시간 운전할 일이 많다는 이금자 씨.

4년쯤 전부터 팔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통증과 저림 증상이 있었지만 운동을 하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병원을 찾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이금자(68) : MRI를 찍어보니 (디스크)세 개가 불룩불룩 튀어나와 있더라고요. 좀 미련했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디스크 부위가 너무 넓어서 수술도 어려웠으나 경추감압 신경성형술을 받았습니다.

신체의 염증과 순환장애를 알아낼 수 있는 적외선 체열검사를 실시한 결과, 시술 전에는 목 디스크로 인해 혈액순환이 좋지 않던 오른팔이 녹색과 파란색으로 나타났으나, 시술 후에는 노란색으로 회복됐습니다.

[이금자(68) : 아팠던 기억이 안 날만큼 팔이 안 아프니까 생활하는데 즐겁고,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있으니까 좋습니다.]

시술은 15분 정도면 모두 끝나고 고령이거나 당뇨나 혈압이 있어도 시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치료비용이 200만 원 가량으로 비싼 편입니다.

목 디스크는 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목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평소 일하는 중에도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스트레칭으로 목을 이완시켜 주고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목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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