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로 나온 10원짜리 주화가 세제에 닿으면 빠르게 부식하는 불량주화라는 사실, 어제(30일) 이 시간에 보도해 드렸는데요. 심지어 물만 닿아도 부식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은행과 조폐공사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주화 발행을 강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객들이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인천공항 분수대.
세계 각국의 동전이 들어있는 이 곳에서 유독 기포가 올라오는 동전이 있습니다.
신형 10원짜리 주화입니다.
세제 보다는 느리지만 물에서도 쉽게 부식되는 겁니다.
지난 2006년 처음 발행된 신형 10원짜리 주화는 지난해에만 820만 개가 완전히 망가져 한국은행에 회수됐습니다.
조폐공사 측은 신형 10원짜리를 발행하면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용 문제로 한국은행이 밀어부쳤다고 말했습니다
[조폐공사 관계자 : (설계 할 때부터 알고 계셨던 건가요?) 한국은행에서 좀 비용을 낮추려고 이렇게 소재를 바꾼 것이였거든요.]
합금이 아닌 압착 방식으로 만든 주화는 물 속에서 부식이 촉진되는 이른바 갈바닉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기획 단계부터 알고 있었던 겁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이런 보고가)전혀 없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것보다는 크기가 작아서 불편하다고.]
결국 비용을 줄인다며 나라 경제의 기초가 되는 통화를 불량 제조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은행은 신형 10원짜리 주화의 보완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전량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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