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툭한 다리, 찰랑대는 꼬리털, 그럴듯하게 차려입은 겉옷!
뒷모습은 영락없이 애완견 같지만 알고 보면 아메리칸 미니어쳐라는 작은 품종의 조랑말인데요.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모직 안감에 겉은 방풍기능이 있는 말 전용 방한복을 챙겨 입었습니다.
[정가희/마필 관리사 : 마방은 밀짚이 깔려있고 사방이 막혀있어서 그렇게 춥진 않아요. 그런데 올겨울은 유난히 추워서 혹시나 몸집이 작고 어린 포니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혀주었어요.]
과천 경마공원에 살고 있는 말은 1400마리.
초원을 누비는 말의 특성상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한 번씩 산책을 시켜주는데요, 말은 발굽이 두꺼워 눈밭에 오래 서있어도 동상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혹한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경주마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행여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두툼한 담요를 덮어주거나 방한복을 입히는데요.
[김진영/서울 경마공원 수의사 : 말은 더위보다 추위에 매우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상체온도 사람보다 2도가량 높은 38.2도입니다. 경마공원의 말들은 4계절 내내 털을 짧게 깎아 주고 추위를 피해 마방에 있다 보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이 동원됩니다.]
한파속 산책이나 훈련을 마친 경주마들이 꼭 거쳐가는 곳이 있습니다.
따끈한 원적외선 치료기가 설치된 마방인데요. 찜질방에서 몸을 녹이듯이 피로도 풀고, 뭉친 근육도 풀고, 경주마들도 노곤한 표정으로 이 순간을 즐기는데요.
[정지원/마필관리사 :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다보면 다리에 무리가 올 수 있는데, 다리를 보시면 몸에 비해 얇아요.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하고나서 필히 적외선을 쬐어주는 것이 말들한테 (부상방지를 위한) 좋은 방법이거든요.]
요즘 한파와 폭설 때문에 정형외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마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추운 겨울 발목부상이 많은 만큼 마필관리사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보습제를 듬뿍 바른뒤 정성스럽게 마사지를 해주는데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관리도 각별합니다.
깔짚이 분뇨 때문에 더러워지면 그때 그때 갈아주고 자주 환기를 시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합니다.
[정지원/마필 관리사 : 몸에 피로감이 갑자기 밀려온다거나 아프게 되는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 친구들에 대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해야 되지만, 옷을 입혀준다거나 바람을 막아주는 그런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올 겨울, 혹독한 추위와 폭설속에 경주마들도 좁은 마방을 나와 마음껏 뛰어다닐수 있는 봄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켓&트렌드] 경주마들의 독특한 겨울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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