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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아래에 드러누워…점거 단속에 막무가내 저항

<8뉴스>

<앵커>

고가도로 밑에 있는 공터는 엄연한 국유지입니다. 그런데 마치 땅 주인처럼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속을 하면 막무가내로 저항하기 때문에 되찾기도 어렵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가도로 밑을 불법점거한 버스 주차장 철거 현장.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일촉즉발의 긴장감 끝에 주먹질이 오가고, 차량 아래에 드러누운 여인을 강제로 끌어내는 눈꼴 사나운 장면도 연출됩니다.

한바탕 난리 끝에 간신히 철거는 했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음날 강제 철거를 당한 사람들이 도로공사 사무실까지 쳐들어와 또 행패를 부린 겁니다.

고가도로 밑 공터는 대부분 엄연한 국유지입니다.

하지만 땅주인처럼 행세를 하며 막무가내식 저항을 하기 때문에 철거가 쉽지 않습니다.

[김현국/한국도로공사 차장 : 불법 점거한 분들이 물리적 저항을 많이하셨습니다. 철거 의사가 없는 분들이 있어요. 그 분들을 설득해서 자진 철거시키는 게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불법 시설물 대부분이 대형차 주차장이나 폐기물 처리장이어서, 불이 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쓰레기가 고가 바로 아래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불에 쉽게 탈 수 있는 재질이라 화재가 날 경우 대형 상판이 녹아 내리는 대형사고로 까지 이어질수 있습니다.

[고가 밑 불법점거 업체 관계자 : (가스통도 있던데 소방 안전점검은 받으셨어요?) 아니, 정식 허가받은 장소도 아닌데 그런 건 없죠. (따로 사용료는 안 내시죠?) 현재는 안 내고 있는데…]

국유지 불법 점거에 안전 불감증까지 더해져, 제2, 제3의 중동 IC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남일,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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