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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 7년간 '5배 증가'…진료비도 '눈덩이'

<8뉴스>

<앵커>

고령화 사회 속에 치매 환자가 너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환자는 5배, 진료비 총액은 12배가 늘었습니다. 사회적 비용이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75살 김모 할아버지는 중증 치매환자입니다.

5년 전엔 가방이나 열쇠를 자주 잃어버리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밤낮조차 구분이 안되고 간단한 단어도 떠올리지 못합니다.

[(무게 재는 거죠?) 계산기. 아 계산기 아니고…]

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2009년 치매증세로 병원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은 19만 7천여 명으로 7년 새 무려 5배로 늘었습니다.

치매에 투입된 진료비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 12배가 넘는 5천 7백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조기 진단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준홍/건강보험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소장 : 65세 이상에서는 나이가 5년 지날 수록 2배 이상 증가되는 것으로 돼있고, 8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4명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고통은 심각합니다.

[치매 환자 보호자 : 가스불 같은 것 켜놓으시고, 드시지 못할 것 드신 적도 있고… 스트레스도 물론 받지만 금전적으로 경제적으로 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한 해 수조 원에 달합니다.

아직 이렇다할 치료법도 없는 만큼 꾸준한 활동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전문 요양시설을 확충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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