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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위 닷새째…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져

경찰 발포에 시위대는 투석전 대응

<앵커>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내각 총사퇴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고 시위대는 투석전으로 맞서면서 사상자가 속출해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 닷새째, 전국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내각 총사퇴라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수습책은, 성난 군중들을 가라 앉히지 못했습니다.

[아흐메드/시위대 : 내각 교체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바로 대통령 퇴진입니다.]

내무부 건물로 진입하려던 1천여 명을 향해 경찰이 발포해, 또다시 사상자가 났습니다.

시위대도 투석전으로 맞서면서, 유혈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최소 3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적어도 95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상자는 수천명에 달해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군인들이 시위 진압에 본격 개입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들도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정치 개혁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46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이집트 군부의 태도가 사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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