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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전열기 계속 켜놨다가 전기료 폭탄에 '헉'

<8뉴스>

<앵커>

내일(30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질 예정입니다. 계속된 한파에 전기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잘못하면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강종원 씨는 평소보다 2배 넘게 나온 전기 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홈쇼핑에서 산 전열기를 하루 4시간씩 사용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강종원/서울 성산동 : 10만 원 내외로 나오던 게 23~24만 원이 나오니까.]

직접 측정한 소비 전력은 1,790w.

이 32인치 브라운관 TV의 소비전력이 123w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TV를 14대나 켜 놓고 있는 것과 같은 전력량입니다.

우리나라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소비전력은 300kw.

전기료는 4만 75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것과 같은 1,790w 전열기를 하루 4시간씩, 한 달을 쓰면 추가로 214kw가 소모되고, 누진제가 적용돼 전기료는 13만 4천 원으로 훌쩍 뜁니다.

[강종원/서울 성산동 : 전력 소모가 이렇게 되는 거를 가정집에서 쓰겠어요? 상업용으로 장사하시는 분들도 아니고.]

서민들이 많이 찾는 다른 전기 난방기구의 전기료도 계산했습니다.

소비전력 2,800w의 전기 온풍기, 800w급 선풍기형 전열기, 200w의 전기장판.

가정에서 하루 4시간씩 한 달을 쓴다고 가정하면 누진제가 적용된 전기료는 각각 22만 5천 원, 7만 원, 5만 원으로 계산됐습니다.

사용 전보다 각각 18만 4천 7백 원, 2만 9 천 원, 9천 원이 늘어난 겁니다.

[이정석/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 : 온풍기 같은 경우에는 모터를 강하게 돌려서 열과 바람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굉장히 큽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장판과 전기방석은 접촉 면만을 데워 에너지 소비가 많지 않은 반면, 공기를 데우는 방식의 전열기와 온풍기는 소비전력이 커서 전기료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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