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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구제역 불똥에 구두·가방 값도 껑충

<8뉴스>

<앵커>

구제역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구두나 가방 같은 가죽제품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재료인 가죽이 갑자기 부족해지면서 어떤 업체는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돼지가죽 가공업체입니다.

이달들어 급히 일본에서 3만 5천 마리 분량의 돼지가죽을 들여왔습니다.

구제역 파동으로 값싸고 질좋은 국산가죽 공급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기주/동두천피혁협동조합 이사장 :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 지 그걸 지금도 가늠할 수가 없어요. 전혀 안 나오는 거 아니에요. 1천 마리 하던 데가 1백 마리밖에 안 나오고.]

가죽 가격은 지난해 가을보다 많게는 50%까지 뛰었습니다.

[나홍수/피혁업체 과장 : 우리 나라가 돈피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나란데, 일본이나 미국 같은 수입상들이 우리 나라 구제역 걸린 이후부터 가격을 갑자기 올렸거든요.]

규모가 작은 업체 중에는 수입가죽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휴업을 한 곳도 있습니다.

하루 1천 2백 장 가량의 소가죽 원단을 가공하던 공장입니다.

구제역 이후 가죽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 창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죽 값 인상부담은 고스란히 가방이나 구두 제조업체로 넘어옵니다.

[윤종규/구두 제조업체 실장 : 가을까지는 3천 8백 원하던 원피가, 사방 30센티 6천 원 정도에 형성되서 현재 원가 자체가 단가가 30% 정도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조영미/국산 수제화 브랜드 팀장 : 제조단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요, 저희 상품도 앞으로 이제 S/S 시즌 때 5% 정도 가격을 인상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구제역이 육류와 우유업계에 이어 피혁업계에도 유례없는 공황상태를 몰고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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